게임하다 보면 꼭 징징대는 징징충들이 있다.
하는 말 보면
'아 이겜 최대 프레임 제한 없어서 내 그래픽 불탔네. 보상 해주셈'
난 솔직히 저거 다 개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올라오는게
자신의 그래픽카드 온도 올리면서 '야 이러다 진짜 그래픽카드 녹는거 아니냐?' 하는 놈들도 있는데
저러는 놈들 그래픽카드 온도 보면 고작 58도, 66도 이정도 찍는게 전부다.
필자가 Zotac GeForce GTX 1080 Founders Edition 을 사용하는데 이걸로 GTA V를 조금 하면(정확하게 얼마나 해야지 온도가 오르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한 78도 찍고
오버워치(물론 본인은 안 함. 친구 집에 그래픽 들고 가서 해봄)를 해보니까 켠지 20분? 정도만에 만에 80도 찍는다.
그리고 최대치는 82도인가 83도를 찍는다.
본체 자체가 쿨링이 딸리는거 아니냐고 물을수도 있는데
내거나 그놈 컴퓨터나 시스템 쿨러는 못해도 5개는 달아서 쿨링 효과는 엄청난 고자는 아닐거다.
솔직히 난 75도 안 넘으면 온도 높은거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85도, 90도 이정도가 이제 문제가 생기기 좋은때지, 58도, 66도? 이런 온도는 지극히 정상적인 온도다.
전에 쓰던 데스크탑은 G3258 4.3Ghz인데(약간 뿔딱인거 같기도 하고, 본인 오버클럭 솜씨가 고자라 그런거 같기도 하지만, 일단 저정도만 오버해둠)
링스 10번 정도 돌리면 애도 85도는 찍는다(돈 없어서 기쿨씀).
근데도 보면 자기 그래픽카드 탔다고 보상하라는 놈들 드럽게 많다.
마침 여기에 그래픽카드 버닝과 관련된 좋은 사례가 좀 있다.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007/read/643568
https://kr.battle.net/forums/ko/sc2/topic/195499853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num=82844
하나하나 다 따져가보자.
첫번째 루리웹의 글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건 두번째 베댓인데
URL 타고 가서 내용 보기 귀찮을거 같아서 가져왔다.
전형적인 디지털 괴담이네요.
링크에 걸린 글은 그냥 오다가다 어서 줏어들은거 짜집기한 지식으로 아는체하기 좋아하는 수준이니 무시하셔도 될 수준인듯.
예전에 파코즈에서 c9랑 스타2 그래픽카드 사망문제 때문에 소프트웨어 상에서 글카를 날려버리는게 가능하냐라는 논쟁이 있었지만....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일단 스타2같은 경우 글카 사망의 두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희대의 병진 드라이버로 엔비디아에서 직접 스타2를 할경우 카드 죽을수 있으니 쓰지마라고 인정한 데스 드라이버'와 타이틀화면에 프레임제한이 걸려있지않아 프레임이 몇천단위로 올라갔던것. 이 둘때문이었습니다.
씨구는 이런저런 의견이 많았지만 당시 주로 사망하던게 g80계열이었는데 이넘들은 이미 나온지 오래되고 발매당시로도 I/O칩을 GPU에서 분리해야 했을 정도로 크고 아름다웠고 발열량도 많아서 슬슬 냉납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였죠.
그래픽카드의 GPU와 메모리는 반도체고 이론적으로 반도체는 반영구적 수명을 갖지만 실제로는 실사용환경이 얼마나 이상적인 환경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겠죠. 그래도 2-3년밖에 못써먹을 물건은 아닙니다. 그래픽 카드에서 가장 수명이 짧은 부품은 캐페시터, 저항같은 소모성 부품입니다.
흔히 같은 GPU를 장착한 제품인데 좀 아는 사람들이 레퍼런스를 고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레퍼런스란 칩셋 제조사 권장설계이고 부품들 역시 권장부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레퍼런스 인증을 못받기 때문에 가장 좋고 안정적인 부품들로 채워지죠. (물론 레퍼보다 고급스러운 비레퍼도 있습니다.)
반면 가능한한 짧은 기판에 동작에 필요한 최소한의 부품들로만 만들어진 저가형 제품은 당연히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구요. 같은 칩셋으로 만들어진 카드라도 기판 퀄리티에 따라 수명은 천차만별이다~라는 거.
그리고 최적화가 안된게 아니냐고 하시는데 최적화가 안된 게임일수록 GPU를 잘 못갈구고 GPU가 놉니다. GPU를 빡쎄게 한계까지 갈궈주는 게임이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죠. GPU점유율 90까지 올라간다고 하시는데 90퍼 정도의 점유율은 결고 심하게 높은 점유율이 아니에요...99퍼 100퍼 찍는 게임들 널리고 널렸습니다.
그리고 옵션을 내리는게 GPU를 편하게 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답니다. 각 옵션마다 부하가 걸리는 유닛들이 다르니까요. 가룡 높은 옵션일때는 화려한 효과를 표현하기 위해 SP가 열심히 일하고 고해상도 텍스쳐를 뿌리려고 TMU가 고생하겠지만 옵션을 내려서 보다 많은 프레임을 뿌려주려면 ROP가 고생하게 되거든요. 실제로 옵션을 내리는게 보다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구요.
암튼 결론은 이 게임하나때문에 카드가 죽는 다는건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여진다~라는 겁니다.
솔직히 필자도 이 덧글 내용이 뭔소린지 다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해한 만큼은 최대한 써본다.
그래픽카드가 죽는덴 두가지 이유가 있다 : 그래픽 드라이버의 문제, 게임 내 FPS의 제한이 없어서
드라이버 문제는 그래픽카드 제조사(Zotac, GALAX, XFX 사 같은 벤더 회사말고, NVIDIA, AMD 같은 팹리스 회사)가 문제를 내는것이다.
그리고 이번글과는 좀 무관한 내용이지만 저 덧글을 보면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일수록 GPU를 더 많이 사용한다.
흔히 GPU를 덜쓰면 최적화가 잘 된거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최대한 뽑아내야지 더 좋은거다.
밥 조금 먹고 일 못하는 놈이랑 밥 많이 먹고 일 잘하는 놈이랑 누가 더 일을 잘 하는것처럼 보이는가?
두번째 스타크래프트2 관리자의 글
우선 블코 공식 입장이다.
대부분의 그래픽 카드는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제조사가 설정한 온도를 넘게 되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작동 속도를 조절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 온도까지 상승하는 경우 그래픽 카드에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이 정지 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정해진 속도보다 빠르게 작동하도록 개조했다거나 PC 내부에 먼지가 지나치게 쌓여있는 경우, 그리고 오류가 있는 버전의 드라이버를 사용 중인 경우 등 관리상의 이유로 인해 제조사가 설정한 한계 온도를 넘게 될 수 있으며 이는 그래픽 카드 및 주변 하드웨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중략)
NVIDA GPU는 정해진 작동 온도 내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되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 한계 온도는 GPU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5C에 가깝습니다(개별 GPU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nvidia.com의 각 상품 페이지를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GPU가 한계온도에 도달한다면 드라이버는 정해진 한계 온도 이하로 낮추기 위해 GPU의 성능을 낮출 것입니다. 만약 성능 조정에도 불구하고 GPU온도가 계속하여 상승한다면 GPU는 그래픽 카드의 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지(shutdown)시킬 것입니다. 성능을 측정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EVGA나 GPU-Z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NVIDIA GPU의 온도를 모니터링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GPU가 한계온도에 도달하고 있다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PC의 시스템 팬을 추가하여 시스템 쿨링을 개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덧글 내용이다.
첫번째 덧글
사실 이건 우리가 많이 쓰는 중소 업체들의 비레퍼런스 비디오카드들이
풀로드 상태 등에서 장시간 유지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아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온라인 게임들 같은 경우
비디오카드 점유율이 아주 높지 않아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나,
스타2 같이 점유율이 높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숨겨졌던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다.
스타2가 60fps만 뽑으면 될껄 100이고 200이고 뽑는건 물론 자원이 아까운 노릇이지만,
이 상태에서도 시스템이 10시간은 충분히 버텨줘야 옳다.
아니면 고발열 CPU들 처럼 스로틀링을 하면서 알아서 온도를 낮추던가...
(CPU를 생각해보자. 100% 로드로 인코딩을 하룻밤 돌린다고 할 때 푸쉬식 연기가 나면서 죽는게 보통인가?)
난 굉장히 안정적인 GPU를 쓰는데 스타2가 이상해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OCCT라는 안정화 (겸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보자.
(CPU도 함께 갈군다고 하니 파워서플라이 등에 자신이 없다면 시도하지 마라. 난 경고했다.)
2 ~ 3시간 가량 통과하지 못하고 화면이 까맣게 되는 등의 오류가 난다면 카드의 문제다.
두번째 덧글
C9 때도 게임이 여름에 나오고 프리징 현상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결론은 같은 내용 아닐까 합니다.
그래픽카드 과열로 의한 프리징 발생과
자체적인 GPU 보호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그래픽카드 들의 사망.
오버해서 쿨러 바꿔서 파는 그래픽카드 들의 쿨링 성능이 낮아 사망.
4670 으로 게임하지만 5~6시간은 끄떡없이 잘 돌아가네요.
(정식 ATI 드라이버, 컴퓨터 내부온도 50도 가량)
세번째 덧글
전 아무 이상없이 잘 됩니다. 블리자드에서 답변했다시피 만약 본인의 gpu가 특정 게임 도중 문제가 발생하거나 작동 불능의 상태에 빠진다면 특정 게임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관리 소홀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네번째 덧글
한 명의 PC 엔지니어로써 예전에 있던 일화다.
한 노부부가 P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손자가 와서 카트라이더를 했다.
카트 중 그래픽이 깨지며 PC가 멈춰버렸고 이후 강제종료후 켜보니 이상이 없었다. 다시 그 손자가 카트만 하면 그래픽 카드가 뻣어버렸다.
문제는 그래픽 카드였다.
일명 PCB 냉납이라고 부르는 접촉 불량 그래픽 카드 온도가 올라가면 증상이 나오는...
난 손자의 신고로 as출장을 갔었고 노부부는 이상이 없다며 안고쳐도 된다고 했다....
스타2는 최신 고사양 게임이다. 당연히 그래픽 카드를 혹사 시킨다.
그러니 당연히 고장 날까말까 간당간당 견뎌온 카드나 잘 쓰던 카드라도 듣도보도 못한 과부하로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건 블리자드 잘못이 아니다.
일부 아무것도 모르는 소비자들을 끌어드리기 위한 무분별한 그리고 한계치를 넘은 무리한 오버 기판 들.... n당이든 a당이든 당연히 더 높은 클럭에 더 빠른 그래픽 카드를 만들고 싶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오버의 폭을 고려하는가??
당연히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더 쓰곤 싶은데
계속해서 덧글만 가져오다 보면 노잼글+의미없는 뻘글이 될거 같아서 이정도만 가져왔다.
(이미 충분히 노잼에 뻘글이다)
일단 블코의 공식 입장.
그래픽카드는 고온에 이르면 작동 중지가 되나, 오버클럭과 같은 행위를 할 경우에는 그래픽카드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그리고 웬만한 GPU는 105도 부터는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다.
다음은 덧글 내용을 요약한 것.
1. 벤더 회사의 그래픽이 풀로드를 오랫동안 버티게 설계하지 못한거다. 안정화를 할거면 OCCT로 해보자.
2. 자체적인 그래픽카드 보호 기술이 없다.
3. 니 문제다.
4. 그래픽카드를 만든 벤더 회사들이 과도한 오버클럭을 해서 생긴 문제다.
세번째는 보드나라
그래픽카드 버닝문제, 게임 문제인가? 그래픽카드 문제인가?
그래픽카드 버닝 문제의 근본 원인은 게임의 GPU 컨트롤이 능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러스티하츠의 경우 수직동기화를 통해 60FPS 고정해 해결하긴 했지만, 보드나라를 포함해 대부분의 미디어에서 GPU 테스트를 할때는 보통 이 수직동기화를 끄고 테스트하는게 일반적이며, 이러한환경에서는 200FPS 에 가까운 성능이 나타나고 발열도 올라가긴 하지만 GPU 가 다운까지 가는 경우는 없다. 무조건 부하만 준다고 그래픽카드가 다운되는것이 당연하다면 FURMARK 의 부하테스트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당연히 필자입장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은 게임의 GPU 컨트롤이 미숙하다는데 있다고 판단한다. GPU 의 STATUS 와 상관없이 무조건 부하가 걸리도록 프로그래밍을 했기 때문에 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에서 상관없이 순간 과부하로 설계전력을 넘어가게 되면 버닝이 발생하는 것이다.
모든 GPU 에는 현재 GPU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대부분 부하테스트 프로그램은 처리용량이 증가해 병목현상이 발생할 경우 센서값을 활용해 부하를 조절하는 설계를 필수적으로 갖춘다. 그러한 백루틴이 작동하지 않고 GPU 상태와 무관하게 부하를 계속 걸 경우에는 이러한 버닝문제가 당연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제대로 준수되지 않는 안전기능
그래도 각 GPU에는 스스로를 감속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이 포함된다. 이 기능에는 과부하 발생시 강제로 Fan 을 최대 RPM 으로 상승시켜 일정 시간내에 온도를 낮추는 등의 외부컨트롤 기능도 있고 스스로를 감속할 수 있는 감속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최악의 경우에도 제조사 (칩셋제조사)는 버닝을 방지하기 위해 권장되는 쿨러의 풍량이나 성능등을 제조사에 공시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요구한다.
문제는 이러한 기능들이 모든 그래픽카드에 들어가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제조사에서는 단가의 문제나 모양의 문제를 들어 권장설계를 무시하고 제품을 제조한다. 이를 일부라도 무시하게 되면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이번과 같은 비정상적 상황 발생시에는 이러한 안전 불감증이 버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무조건 설계에 오류가 있는 게임탓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GPU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의 문제이다(GPU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일만 시키는 것이 문제).
일부 벤더의 일부 제품은 권장 설정(레퍼런스 제품)보다 더 위험하게(예를 들면 GPU코어 클럭을 높이거나, 팬 속도를 낮추거나 등) 설계하고 제조한다.
모든 내용을 초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이렇게 나온다.
제조사(벤더)의 문제 : 권장 설계따위 갖다 버리고 지들 맘대로 그래픽카드를 창조해서 문제.
제조사(게임)의 문제 : 무작정 GPU를 갈궈서 문제.
사용자의 문제 : 오버클럭, 컴퓨터를 청소하지 않아서 문제.
대충 저렇게 나오는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게임사는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럼 뭐가 문제냐고?
그래픽카드 제조사와 사용자의 문제다.
제조사는 지들 맘대로 그래픽을 창조해서 문제다.
위에 써댄 글들을 보면 알지만 제조사는 더 높은 성능을 내기 위해서 팩토리 오버클럭을 하고, 쿨링 성능을 더 떨어트릴 수도 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사용자가 이 제품을 선택했다.
그리고 사용자가 본체 내부 청소를 안 한것도 한 몫할거고, 오버클럭을 했을수도 있다.
GPU는 CPU와는 다르게 오버클럭을 잘못하면 사망하기가 아주 쉽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요약하자면
그래픽카드 버닝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그래픽 벤더 회사>그래픽 팹리스 회사>게임 제조사
이 순서대로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나한테 RX480 레퍼 던져주면서(아니면 발열 높고, 발열 해소는 구린 다른 그래픽카드) '이걸로도 해봐라' 라고 하면 난 자신있게 할 수 있다.
다만 주는 사람이 없어서 못 할 뿐이지.
하도 길게 글 싸지르니까 뭐라 쓴건지 나도 모르것네.